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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보답을 바라지 않는 친절

clara40 2016. 8. 10. 17:58


                     보답을 바라지 않는 친절


                              

              

  19세기 미국. 정확하게는 1880년 여름. 가가호호를 방문해서 이것
저것을 파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있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방문
판매를 다녔고, 저녁에 되었을 때는 지쳤고 배가 고팠다. 주머니에는
다임(10센트) 동전 하나 밖에는 없었고, 그것으로는 적당한 것을 먹을
수도 없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고, 그 집 문을 두드렸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예쁜 소녀가 나왔다.
젊은이는 부끄러워서 배고프다는 말을 못했고, 다만 물 한잔만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이 사람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큰 컵에 우유 한 잔을 가져 왔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새로운 힘이 나는 듯 했다. 그리고는
얼마를 드려야 하냐고 물었다. 소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엄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Mother has taught us "Never accept pay for a kindness".)
젊은이는 이 말에 큰 깨우침을 얻었다.
  그로 부터 십 수년이 지난 후, 그 소녀는 중병에 걸렸고, 그 도시의 병원
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병이라고 했다. 다행히 병원의 의사는 큰 도시의
전문의(specialist)를 불러 오면 고칠 수 있다고 했고, 그래서 오게 된 의사는       
Howard A. Kelly (1858-1943) 박사, 그 소녀에게 우유 한 잔을 얻어 마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다.
  그 때 방문 판매를 했던 그 고학생 하워드 켈리는 산부인과( Gynecology)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명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창설 멤버이기도
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환자를 보고 한번에 그녀임을 알아 보았고,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의료 기술을 동원해서 그녀를 치료했다. 결국 부인과 질환으로
상당히 힘든 케이스 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치료에 성공했다.
  하워드 켈리 박사는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다. 환자는 엄청나게 많이 나올
치료비를 생각하며 청구서를 뜯었다. 청구서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두 지불되었음' (Paid in full with one glass of milk)"       
       
 [출처] - <사랑이 길을 밝힌다>, 일송 미디어, 고정아 엮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