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ㆍ 정원 33

[정원] 지리산 골짜기 정원 (강영구 신부)

KBS "다큐인사이트 - 인생정원" / 강영구 신부 ▶ 지리산 외딴 골짜기로 간 신부님. 해발 650미터,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경남 하동의 깊숙한 산골짜기. 40년간의 사목 활동에서 은퇴한 일흔여섯의 사제가 살고 있다. 강영구 신부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오두막에 살림을 차리고, 앞뜰엔 수국, 매화, 목련, 꽃무릇 등이 자라는 작은 정원을 일구고, 뒷산에는 직접 심은 세쿼이아 나무와 사철 싱그러운 녹차 나무숲을 돌보고 있다. 섬마을 본당 신부로 첫 부임했던 이십대 때 부터 일과가 끝나면 무조건 산에 올랐다는 그. 지금 살고 있는 작은 오두막에도 ‘산을 우러러보는 집’ 이란 뜻의 ‘앙산재(仰山齋)’라 이름 붙였을 만큼 산을 사랑해 왔다. 대개의 은퇴 사제들이 은퇴 사제관으로 들어가는 것과 달리, 불편하..

[사무실] 이지윤 큐레이터의 공간

"숨" 사무실 / Curating Project Company / 대표 : 이지윤 정면에는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시리즈, 측면에는 호안 미로의 판화. 리처드 우드의 설치 미술품으로 완성된 거실의 테이블. 현대 미술 작품 으로 가득한 이 곳은 어디일까요? 큐레이팅 프로젝트 컴퍼니 '숨'의 오피스 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렉터, 대영박물관 한국관 개관 멤버로 활동해온 이지윤 대표가 이끄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홈 스타일 오피스를 공개합니다. 이지윤 큐레이터

[정원] 매화숲

KBS 다큐인사이트 - 인생정원 / 매화숲 (故 박정열ㆍ배덕임 부부) - 경남 진주 봄이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붉게 피어나는 강인한 소성의 매화. 매화는 혹독한 시절에도, 늙고 병든 와중에도 결코 꽃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굳센 의지와 고결한 자태에 매료돼 생을 바쳐 매화 숲을 일군 사내가 있다. 힘겨운 투병을 하면서도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꽃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내. 겨울 가면 봄이 오고, 꽃들의 시절이 돌아옴을 매화 숲의 세 계절과 한 사내의 마지막 인생 여정을 통해 뜨겁고 찬란하게 담아냈다. ​ 이름 없는 매화 숲에 붉은 매화 피고 지네. 정식 명칭도 없고, 입장료도 없다. 그저 ‘진주 매화 숲’이다. 경상남도 진주시에는 축구장 7개 크기의 매화 숲이 있다. 그 숲에는 ‘잘 익은 와인처럼 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