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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김현정)

clara40 2017. 9. 15. 10:50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김현정

                   (서울시립병원 정형외과)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 40대 女의사 "수술 피하세요, 의사들도 꺼려" -

  김현정(45·사진) 박사가 최근 출간한 책 제목이다. 김 박사는
“주변의 의사 친구와 동료는 수술이나 검사, 오래 복용해야 하는
약을 꺼린다”고 말했다. 환자를 수술하고 약 처방을 내리는 의사
들이 정작 자신이 아플때는 수술과 약을 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박사는 “수술 등의 부작용을 누구보다 잘 알다 보니, 수술이나

약 없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5년 전 김 박사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산악 자전거를 타다

어깨를 심하게 다쳤다. 그러나 관절 수술은 커녕, X선 검사도 받지

않았다.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3개월 동안

최대한 팔을 사용하지 않고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리지 않았더니

관절 통증이 사라졌다.
  김 박사는 “우리 의료계가 불필요한 검사와
처방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그가 근무하는 병원에 한 환자가 “발목을 삐었다”며

찾아왔다. 골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X선 검사를 받도록 했다.

판독 결과 발목 뼈에 미세한 금이 발견 됐지만, MRI나 초음파 등

추가 검사는 하지 않았다. 깁스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공 관절 시술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 관절은 수명이 10~15년이다. 젊은 환자라면 평생 서너 번

이상 새 인공 관절을 심어야 한다. 교체할 때마다 주변 뼈를 더 많이

잘라 내야 하므로 관절 상태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는 “우리 몸은 상처가 났을 때 저절로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인공 관절이나 임플란트 같은 것은 우리 몸의 입장에선 이물질”이라고 

말했다.


                    


저자 : 김현정 지음    

출판사 : 느리게 읽기 2012

           187 Pages

저자소개

저자 김현정

저서(총 3권)

  의료의 기본이 환자 자신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믿는 의사다. 세브란스가

배출한 최초의 여자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여성으로서는 대한민국 1호로

정형외과학 대학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치열한 호기심과 끈질긴 탐구

력을 지닌 학자이자 행동가이다.

  1995년 자원하여 아프리카로 날아가 케냐 키쿠유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펼쳤다. 2001년 코넬 대학병원 근무 당시 박태준 전총리의 뉴욕 자문의

로서 수술 전후 회복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05년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인생의 탐험을 떠났다. 2007년 부터

인도의 고대 의학인 아유르베다를 공부하여 전인 치료에 대한 다채로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현정은 이렇게 말한다. "보통 정신과에서 마음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의료의 모든 분야에서 환자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치료가 전제되어야 해요." 의료의 진정성과 건전성 회복을

위한 비영리단체 '포럼제로'(Forum Zero)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립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진료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 왜 의사는 다르게 선택하는가?

제1부. 현상들 불안 권하는 사회

풍경1 결핍에서 풍요로
결핍시대 ㅣ풍요시대

풍경2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변하는 것: 질병패턴 ㅣ환경과 생활양식 ㅣ의료기술과 치료제 ㅣ사회제도
변하지 않는 것: 우리의 행동양식 ㅣ우리의 몸 ㅣ의업의 개별성


현상1 드러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신체화 현상ㅣ찡그린 표정이 의미하는 것ㅣ예민함과 취약함ㅣ
받아들이지 않아


현상2 땀을 흘려본 게 언제더라..
제발 몸에 안 좋은 거 하지 말아주세요.ㅣ내 자신이 해야 할 몫은
여전히 남아있다.ㅣ굳은살ㅣ안타깝게도 자신의 몸을 돌볼 여유가 없다.ㅣ
엑스레이를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현상3 사이보그라도 괜찮아
임플란트 전성시대 ㅣ인공 혹은 이식

현상4 사람들은 왜 병원에 가는가?
생쥐가 나타났다 ㅣ 꾀병도 병이다ㅣ 해답은 환자 자신이 갖고 있다
ㅣ두 세계 ㅣ 필수와 선택 사이: 의료는 사치재다?


현상5 미니스커트 길이 보다 더 민감하고 변덕스러운 것
1) 약의 과잉 : 몇 가지 약을 드십니까? ㅣ의사들은 왜 자꾸 약을 처방
    하는가? ㅣ그럼, 환자들은 왜 약을 원하는가?
2) 수술의 과잉 : 우리 몸은 길게 봐야 한다 ㅣ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유성처럼 사라지는 숱한 치료법 ㅣ 말 안 듣는 환자의 승리 ㅣ

    얼리어뎁터의 비극
3) 검사의 과잉 :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ㅣ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ㅣ시각화의 비용 ㅣ예방시술의 함정
4) 정보의 과잉 : 그것이 알고 싶다 ㅣ 그것이 알기 싫다
5) 길들여짐을 경계한다


현상6 꽁돈의 사회학
세상에 꽁돈이 넘친다 ㅣ보험이 넘친다 ㅣ식코는 이미 한국
에 와있다 ㅣ가격 민감성 : 의료는 역시 사치재다?

현상7 가장 힘든 것은 내가 내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다
철학의 부재
현상은 해법을 제시하는가

제2부. 해법 탈의료의 의료 : 영(0)차 의료 일곱 가지 해법
지형 분석

해법1 마음의 힘을 키운다
쾌활함이 약이다ㅣ인사이트 l "둔감함이 필요해" ㅣ
받아 들인다는 것

해법2 몸을 많이 움직인다
악마는 땀 흘리지 않는다 ㅣ사람은 동물이거든ㅣ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넘어가는 방법ㅣ스포츠 의학은 근육의 승리다ㅣ
운동이 좋은 101가지 이유ㅣ운동은 남이 해주지 못한다

해법3 인공에 반대한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했다." ㅣ
평생 내 관절, 내 치아, 내 혈관으로 사는 게 소원입니다 ㅣ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돌릴 수 있다 ㅣ
보존주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거다

해법4 경증에 지혜롭게 대처한다
경증은 경종이다 ㅣ 통증은 우리 몸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ㅣ
질병의 전개

해법5 미니멀리즘 의료를 실천한다
필수와 선택 ㅣ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ㅣ 센 치료와 연한 치료

해법6 보험을 남용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의 다중 족쇄 ㅣ 친구들 보험 ㅣ 공보험과 사보험

해법7 느리게 산다
아날로그적 삶 ㅣ 밥이 되기를 기다리는 시간ㅣ 그만 불안해 하고
이제 느리게 살아 ㅣ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생존이 아니라 삶이다

21세기 의료주권회복 선언
1) 방향 : 어느 쪽을 바라볼 것인가?
2) 환자의 진화 : 1단계:지식의 민주화 시대 도래  
                      2단계:의료주체로서의 자각  
                      3단계:소신 있는 실천과 행동
3) 의료인의 진화 : 함께 가기 ㅣ 사회적 역량 강화
4) 영(0)차 의료 해법과 의료 미니멀리즘

제3부. 카운터펀치
악당들에게 멋지게 한방 먹이기
'당신들은 이념적으로 소비하는가?'ㅣ슘페터의 저주ㅣ익히 알고
있는 악당들의 명단 ㅣ새로 리스트 된 악당들 ㅣ용기가 필요해
양복장이와 구두장이, 누구의 선택을 하겠는가?
두 명의 여행자 ㅣ 무엇이 필수이고 무엇이 선택일까? ㅣ
이상적인 죽음 ㅣ 하와이언펀치
일생

에필로그 즐거움의 핵을 찾아서
폴스미스 방식과 나폴레옹 방식 ㅣ 나폴리-카프리 라인 ㅣ
내적인 힘 ㅣ창해일성소: 푸른 바다를 보며 한바탕 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