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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이 전정병 (內耳 前庭病)

clara40 2021. 1. 2. 10:41

 

 


◈ 최근 어떤 모임에서 식사를 하고 일어서다가 아내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 다친 데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넘어져
    골반이 부서지는 노인들이 허다하다.
    그런 노인들 1/4은 6개월 이내에 죽게 되는 것이 상례라고 한다.
    그러니 노인들에겐 넘어지는게 무척 위험한 일이다.

◈ 왜 노인들은 잘 넘어지나?

    여태까지는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는 다리가 약해지거나

    정신이 흐려지거나 시력이 감퇴되거나 걸음걸이가 둔해지기 때문

    이라고 의사들이 믿었다.

    하지만 지난 5월호 내과의학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자.

◈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는 내이전정(內耳前庭) 기능 장애 때문

    이라고 한다. 내이전정은 귀 안쪽에 있는 기관으로, 균형을 감지
    하는
기관이다,

    균형 감지에 이상이 생기니 잘 넘어질 수밖에 없다. 40세 이상
    미국인
35%와 60세 이상 노인들 50%가 내이 전정 기능장애자
    라고 한다.

    이 연구는 메릴랜드의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 의대 이비인
    후과
교수 유리 아그라월 의사가 주도했다,

    이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한 '국가보건 및 영양
    시험
설문 조사'에 참가한 5086명의 성인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 내이 전정 기능 장애자는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에 잘 넘어지는게

    당연하다"고 아그라월 의사가 설명했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장애자는

    넘어질 찬스가 12배나 더 높고,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는 장애자도

    넘어질 위험도가 3배 정도 더 심했다.

    내이 전정 기능 장애자는 귀가 멀어질 위험도도 높았다. 내이 전정의

    위치가 청각 기관에 가깝고, 혈관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이 전정은 머리의 회전 운동 방향에 관한 감각 정보를 뇌에 보낸다.

◈ 사람은 내이 전정에서 오는 신호와 더불어 시각과 촉각을 이용해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내이 전정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을 유지

    하기가 어렵게 된다.

    아직 내이 전정 기능 장애의 원인은 확실히 모르지만, 노화가 주
    원인
이고, 흡연ㆍ고혈압ㆍ당뇨병 탓일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한다.

    검진은 용이하다. 패드를 깐 표면에 아무 것도 잡지 않고 서서
    눈을
감으면 어지러워 넘어지는 사람은 내이 전정 기능 장애자다.

    매년 한 번씩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보는게 안전하다.

    미국의 질병 관리 및 예방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미국에선

    넘어져 죽게 되는 사람이 1만 5000명이 넘고, 넘어져 다치는
    노인이
300만명이 넘는다. 다치는 사람은 곧 남에게 의존해 살게
    되니 개인의
자유를 잃는다.

◈ 그래서 치료비도 급증한다. 넘어져 다친 환자들 치료비가 연 200억
    불이 넘는다.

    잘 넘어지지 않도록 하자면 균형 운동이 필요하다. 처음엔 뭣이든
    한 손으로 잡고, 단단
한 마루 위에서 한 발로 서는 연습을 하고,

    나중엔 아무 것도 잡지 않고 한발로 서는 연습을 한다. 그 다음엔
    눈을 감고
연습을 반복한다. 나중엔 물렁한 카펫이나 방석이 깔린
    곳에 서서 연습하는게
좋다.

    그러므로 자리에서 일어설 땐 서서히 일어서고, 뭣이든 한 손으로
    잡고 계단을
오르 내려야 한다.

◈ 양손에 물건을 들고 걷지 말고, 넘어져도 한 손으로 땅을 짚으면, 골반에 충격을

덜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