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모 지아조토(Remo Giazotto, 1910-1998)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아조토는 1958년 이 곡을 발표하면서 “알비노니의 원래 악보에는 통주저음
표시 밖에 없었고, '아다지오 G단조'의 작곡자는 자신”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알비노니의 생애와 작품을 연구하는 음악학자로, 1945년 독일 드레스덴의
도서관에서 단 몇 마디의 선율과 화음 표시가 적혀 있는 알비노니의 악보를 발견
했다. 지아조토는 이 악보가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던 1708년경 작곡된
알비노니의 교회 소나타 Op.4의 일부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 짧은 선율을 바탕으로 알비노니에게 바치는 새로운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알비노니의 주제에 의한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이다. 따라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는 지아조토의 작품
으로 확인되었지만, 그러나 원작(알비노니의 교회 소나타 Op.4)을 바탕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지아조토의 알비노니 주제에 의한 아다지오>라고 명명하는
것이 정확한 표기일 것이다.
Cond : Roberto Molinelli / Russian Phil. O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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