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or : Fritz Wunderlich 아델라이데는 봄이 오면 알프스 산록에 피어나는 보랏빛의 키 작은 야생화로,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자아이 이름 으로 쓰인다.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 꽃의 이미지가 어느 유럽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노랫말이 막 인생의 봄을 구가하기 시작한 25살의 베토벤을 매혹시켰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바로 ‘아델라이데’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햇살에 부드럽게 둘러싸인 봄의 들판에서 나는 외로이 방황하네, 아델라이데! 거울 같은 강물에서, 알프스의 눈 속에서, 해 저물녘 황금빛 구름에서, 밤하늘에 뿌려진 별 밭에서 그대의 모습이 빛나네. 아델라이데! 나무 그늘 속에서 속삭이는 저녁 바람, 잔디에서 바스락거리는 오월의 은방울, 파도는 포효하고, 꾀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