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d :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 Orch.
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 2/4박자, 소나타 형식
"시골에 닿았을 때의 유쾌한 감정의 자각"
(Awakening of cheerful Feelings upon Arrival in the Country)
서주 없이 곧바로 바이올린이 제1주제를 제시하면서 밝고 신선한 전원의
풍경과 시내물의 한가로운 흐름을 연상케 하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묘사한다.
마치 밝고 따사로운 햇살과 미풍을 따라 흙 내음이 감도는 듯한 악장이다.
소나타 형식의 이 악장은 '시골에 갔을 때 받은 유쾌한 감정' 이라는 표제를
가지고 있다. 서주없이 곧바로 제1주제가 시작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그리고 있다. 온갖 초목들이 푸르러 무성한데, 새들은 지저귀고 미풍이
스친다.
제1주제는 전체 8마디의 악절 중 앞의 4마디가 생략되어 버린 독특한 유형
으로, 듣는이로 하여금 이미 곡의 중간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는 시작이다.
제1 바이얼린으로 나타나는 제 2주제는 시원스런 분산화음적 하행 음형을
바탕으로 하되, 전체적으로는 상행 음계적 흐름을 보여준다.
발전부는 제1 주제의 세 가지 모티브를 활용하여 이루어 지고, 제2 바이얼린과
비올라가 제 1주제를 재현함으로써, 재현부가 시작된다. 제1 바이얼린의
카덴차에 이어 코다로 악장을 마친다.
2 악장 : Andante molto mosso 12/8박자, 소나타 형식
"시냇가의 정경(情景)" (Scene by the Brook)
제1주제에서 바이올린 선율에 의한 자연의 소리를 묘사하고, 제2주제는
아름답고 평온한 들판의 정경을 노래한다. 특히 재미난 특징은 Coda 부분
에서 플룻의 밤 꾀꼬리ㆍ오보에의 메추라기ㆍ클라리넷의 뻐꾸기 소리
묘사이다.
시냇가의 자연을 가장 아름답게 묘사한 악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주는
흐르는 물을 연상케 하며, 여름날 들에서 들을수 있는 자연의 소리들을
연상케 하는 제1 테마가 제1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된다.
제2 테마는 아름다운 들의 정취를 묘사하고 있으며, 코다에서는 나이팅
게일(Nightingale - 밤 꾀꼬리)소리ㆍ메추리 소리ㆍ뻐꾸기 소리들을 묘사
한다.
소나타 형식의 악장으로 <냇가의 정경>이란 표제가 붙어 있다. 제2 바이
올린ㆍ 비올라ㆍ첼로 등이 흐르는 시냇물의 속삭임을 느끼게 하는 3연음의
반주 음형으로 악장 전체에 흐르고 있다.
여름날 들에서 울리는 자연의 소리를 연상시키는 제1 주제가 제1 바이
여름날 들에서 울리는 자연의 소리를 연상시키는 제1 주제가 제1 바이
올린에 의해 나오는데, 발랄한 리듬을 타고 흐르는 하모니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제2 주제는 같은 제1 바이올린에 유도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준다.
곧 춤추는 듯한 멜로디가 낮은 음부 에 나타나 시냇물이 끊임없이 넘쳐
흐르는듯한 느낌을 준다.
끝 부분에서는 플루트가 꾀꼬리의 소리를, 오보에가 메추리의 소리를,
그리고 클라리넷이 뻐꾸기의 소리를 묘사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로망 롤랑은 '새소리의 단순한 모방이 아니고, 자기의 정신 속에서 재창조
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3악장 : Allegro 스케르쪼와 트리오 형식
"시골 사람들의 단란함" (Merry Gathering of Country Folk)
오스트리아 고유의 춤곡을 기본으로 하여 시골 사람들의 정겨운 모임을
묘사하고 있다. 축제의 흐뭇한 생활 모습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한
악장이다. 축제의 마무리 춤이 끝나면, 오보에가 전원풍의 선율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파곳이 뒤따라 들어 온다.
이 악장에 붙은 표제는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했던 베토벤의 눈은 농촌의 생활 풍경으로 옮겨지고 있다.
3연음부로 된 현악기에 나타나는 주제는 지금까지 자연만을 그리고 있던
3연음부로 된 현악기에 나타나는 주제는 지금까지 자연만을 그리고 있던
분위기를 바꾸어 시골 사람들의 모습과 시골 잔치 에서 춤추는 농민들의
모습을 그려 주고 있다. 춤은 소박한 3박자의 무곡이다.
시골 사람들의 즐거움 감정은 차츰 고조된다. 바순의 반주위에 오보에가
독일 민요에 의한 유쾌한 선율을 독주한다.
트리오는 2/4박자로 변해서, 거칠고 기운찬 무도곡을 새로 연주한다.
그리고 다시 처음의 3박자인 스케르쪼로 돌아가 흥분된 기분 속에서 절정을
이룬다.
4악장 : Allegro 4/4박자
"천둥ㆍ폭풍" (Thunderstom)
트레몰로의 주요 동기가 폭풍의 정경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이윽고 폭풍이
그치고, 플룻이 가볍게 상향 음계를 연주하면서 그대로 끝 악장으로 들어간다.
'폭풍과 우뢰 소리'라는 표제대로, 팀파니ㆍ피콜로ㆍ트럼본 등으로 된 폭풍의
묘사가 효과적이다. 트레몰로가 폭풍의 경고와도 같이 불안하게 주요 동기로
나타난후, 광야에 몰아치는 푹풍의 정취를 계속 이어간다. 이 부분은 일정한
형식이 없는 일종의 간주곡이다.
표제의 '천둥 폭풍' 묘사를 위해 낮은 현악기가 트레몰로로 바람을 일으키고,
팀파니의 연타로 천둥이 울린다. 지금 까지의 즐거웠던 춤도 자취를 감추고,
현의 단편적인 선율이 쓸쓸하게 나타난 다음 전 합주가 격렬하게 뛰어 든다.
관악기의 울부짖음과 현악기의 트레몰로로 폭풍이 휘몰아 치고, 피콜로가
번개와 같이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
이윽고 바람도 자고 비도 멎으면,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한 가닥 햇살 같은
오보에의 멜로디가 나타난다. 마침내 폭풍이 사라졌을때 청아한 플루트의
가벼운 상승 멜로디로 곡은 다음 악장으로 넘어 간다.
5악장 : Allegretto 6/8박자, 론도 소나타 형식
"목장 사람들의 노래, 폭풍 뒤의 기쁘고 감사에 가득찬 감정"
(Shepherd's song - Happy and Thankful Feelings after the Storm)
클라리넷이 목동의 피리 소리를 표현한 서주가 나타난 뒤, 호른이 이를
받아 메아리 친다. 대자연을 에워싸는듯 느긋한 coda로 곡을 끝 맺는다.
'양치는 사람의 노래, 폭풍이 지난 후의 감사' - 멀리서 양치는 목동들의
피리 소리가 들려 오면서 폭풍이 지난 뒤에 볼 수 있는 전원 풍경이 묘사
된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장엄하면서도 숭고한
마지막 악장이다.
이 악장에 붙은 표제는 '목동의 노래 - 폭풍 뒤의 기쁨과 감사' 이다.
목동의 피리를 연상케 하는 클라리넷의 명쾌한 멜로디가 멀리서 들려온다.
이 도입부는 얼마 안되어 호른에 옮겨진다. 이어서 바이올린으로 제시되는
평화로운 론도의 주제가 제2 바이올린ㆍ비올라ㆍ첼로ㆍ호른 등에 의하여 되풀이
된다.
현에 의한 제2 주제, 클라리넷에 의한 제3주제가 정규적인 론도 형식으로
진행하여 힘차고 순수한 기쁨의 노래를 부른다. 곧 곡은 대자연과 인간
사이의 조화를 상징하듯 웅대한 코다로서 끝난다. 행복과 감사의 찬미로
절정에 달했던 코다는 차차 열기를 식히며 가라 앉아 격조 높게 곡을 마무리
한다.
* Beethoven이 38세 때인 1808년에 작곡하여 그 해 12월 22일에
빈의 데어 안 빈 극장에서 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출판은 다음 해
1809년에 이루어 졌다. 귓병 악화로 자신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쓰기도 했던 그는 빈 근교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요양을 했는데, 그 때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작품에 담은 것이 이
전원 교향곡이다.
Herbert von Karajan
(1908-1989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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