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ing Beethoven : Symphonie No. 9 ‘Choral’ Op. 125>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의 삶, 특히나 열정적이었던 그의 인생 후반부를
잘 그려낸 영화로 알려져 있다.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으로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악성 베토벤 (에드 해리스).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앞두고 있던 베토벤은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를 추천을 받는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카피스트 ‘안나 홀츠’ 와의 만남이 달갑지 않던 그였지만,
첫 날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간파하고, 그녀 스스로가 고쳐 그려 놓은
것을 보고,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단점을 뛰어넘는 그녀의 도움으로 완성되는 "교향곡 9번" ....
여기에 그녀의 연인과의 삼각 관계가 묘하게 그려지면서 영화는 그렇게
끝나지만 영화 속의 연주 장면은 언제들어도 멋진 장면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