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요·연주

[가요] 숨 (노래 : 박효신)

clara40 2016. 11. 13. 10:22


                                                              숨 (Breath)

                                                 노래 : 박효신


                                                            


오늘 하루 쉴 숨이 

오늘 하루 쉴 곳이

오늘만큼 이렇게 또 한 번 살아가.


침대 밑에 놓아둔

지난밤에 꾼 꿈이

지친 맘을 덮으며, 

눈을 감는다. 괜찮아.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양 속에

나 홀로 잠들어 

다시 오는 아침에 

눈을 뜨면 웃고프다.


오늘 같은 밤 

이대로 머물러도 될 꿈이라면, 

바랄 수 없는걸 바라도 된다면, 

두렵지 않다면 너처럼~ 


오늘 같은 날 

마른 줄 알았던 

오래된 눈물이 흐르면, 

잠들지 않는 내 작은 가슴이 

숨을 쉰다.


끝도 없이 먼 하늘 

날아가는 새처럼

뒤돌아 보지 않을래. 

이 길 너머 어딘가 봄이 

힘없이 멈춰 있던 세상에

비가 내리고,

다시 자라난 오늘

그 하루를 살아.


오늘 같은 밤

이대로 머물러도 될 꿈이라면,

바랄 수 없는걸 바라도 된다면,

두렵지 않다면 너처럼~


오늘 같은 날

마른 줄 알았던 

오래된 눈물이 흐르면,

잠들지 않는 

이 어린 가슴이 숨을 쉰다.

고단했던 내 하루가 

숨을 쉰다.

                  

               박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