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el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 Opera <Rinaldo> (2막) -
임선혜, sop.
[The Master]에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2막 4장 중 아르미다에 의해 납치된
알미레나 공주에게 아르간테 왕이 사랑을 고백하자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도 아니면서 쓸데없는 소리 말아요.
차라리 내 잔혹한 운명을 탄식하며 울게 내버려 두세요"
라며 슬픔을 토로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소프라노 아리아이다.
한줄기 남은 그 빗물로
견디게 하소서.
그렇게 살게 하소서.
할수록 만지려 하면 할수록
다가가면 더 갈수록
멀어져만 가는 슬픈 사랑.
볼수록 그녀가 나를 볼수록
애를 쓰며 태연한 척~
비우고 비워 낸 마음 감추며,
그렇게 살려 하오니
울게 하소서.
발끝 까지 굳어버린 내 몸,
차디차게 얼어버린 가슴이
녹아내려 울게 하소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연.
마지막 남은 그 눈물로
견디게 하소서.
그렇게 살게 하소서.
할수록 사랑하면 더 할수록
어긋나 버릴 것 같아.
숨죽이며 지켜 온 그 사랑을
다 놓아 주려 하오니,
울게 하소서.
발끝까지 굳어버린 내 몸.
차디차게 얼어버린 가슴이
녹아 내려 울게 하소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연.
마지막 남은 그 눈물로
견디게 하소서.
하늘이여 들어주오 .
잠시 머물다 갈 내 숨까지
나 그대에게 바칠테오니,
울게 하소서.
태양마저 불타 버린 세상,
땅 끝까지 붉게 물든 이 땅에
찬 비 내려 울게 하소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운명,
한줄기 남은 그 빗물로
견디게 하소서.
그렇게 살게 하소서.
임선혜, Sop.
경력 : 2001~2004 하노버 국립오페라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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