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악

[성악] Vincenzo Bellini : Fenesta che lucive - 불 꺼진 창 (Franco Corelli)

clara40 2020. 11. 17. 12:48

Tenor : Franco Corelli

 

아주 먼 훗날
우리 두 사람 너무 행복한 모습이 되어있을 거에요.
그땐 이해하시겠죠?
굳게 지킨 우리 사랑을..


그렇게 당신을 사랑했던 기억조차도
시간을 핑계로 다 지워지겠지요.
이제 우리 여기에서 끝이겠지만,
우리 사랑 후회 않기로 해요.
이제 당신은 나를 멀리 떠나겠지만,
언제라도 혼자라 느낄 때엔 나를 생각해요.

 

알고있나요?
나는 항상 같았다는 걸~
닫혀있는 그대 마음 밖에서  마냥 서 있다는 걸~

내마음
너무나 잔잔한 호수.

너무나 차분한 바람.
무거운 슬픔을 담은 하늘.
차라리 이젠 행복한 이별.
그대는 웃을테니까,
조금만 걱정할게요.

 

나는
죽어도 미칠 듯 사랑을 해도
사소한 약속 하나도 지켜주지 못하는 바보.
이제 그만 나를 잊어요.

용서해줘요. 난 몰랐었어요.
날 위해 숨겨야 했던 당신의 마음을~
더 이상 혼자 눈물 흘리지는 마요.

다신 놓지 않을게요.

 

마지막이잖아요.
우리 슬퍼하지 않기로 해요.
더 이상 눈물 보이지 마요.
왜 그렇게 울고있나요.
이제 우린 남이잖아요.
제발... 뒤돌아 먼저 떠나줘요.

아직은 너무 어린가 봐요.
그대를 사랑하기엔~
불꺼진 창에 그대는 그의 꿈을 꾸시겠죠?
전 오직 그대만을 꿈꿔요.

당신이 오길 기다렸어요.
그 사람과 손잡고 집으로 돌아오실 그대지만~
볼 수 있거든요. 그대의 얼굴을 ...모습을
그대의 미소를...

 

오늘 어찌
그대 얼굴이 좋아보이지 않나요?
그와 다툰 건가요?..
그대 슬픈 모습에 내가 아프잖아요.

당신과 그가 입맞춤하고 수줍게 웃는 얼굴~
오히려 내겐 힘이 되는 걸요.
나야... 슬픔 삼키면 되죠.

만약 둘중에 하나
서둘러 데려 간다면,
그댈 대신해 나의 영혼을 바꿔 가져가기를~

 

하나도 아깝지 않죠.
그댈 위해 쓰여질 내 마지막 숨결.
이제 눈 감아도 난 행복해요.

지칠 땐 쉬면 돼요.
이제는 아무 걱정 하지마요.
바로 오늘처럼 내가 함께 할게요.

잊으려 할수록 더욱 그리워요.
떨리는 손 내밀며 눈물 흘리던 마지막 모습.
아직도 여전히 내 가슴에 남아

기억 속을 헤매고 있어요.

 

Franco Corelli (1921-2003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