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다. 숨을 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하루 호흡수는 20,000번 내외가 되고, 숨을 안 쉬려고 노력해도 2분
이상 숨을 참기가 어렵다.
평소 인식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생리 현상인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호흡의 공기 이동 통로가 ‘기도’이며, 기도는 굵은
‘기관’으로 시작해서 ‘기관지’를 통해 폐로 연결되며, 기관지는 흉부의
양측 폐에 뒤집힌 나무 가지 모양으로 생겼다.
기관지 확장증은 말 그대로 기관지가 늘어나는 병이다. 즉 선천성
혹은 후천성 원인에 의해 기관지 벽의 염증과 기관지 벽 근육과 연골의
파괴가 발생하여 기관지의 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주로 염증 때문인데, 가장 흔한 원인은 결핵ㆍ백일해ㆍ폐렴과
같은 감염성 기도 질환이다. 기관지의 염증 반응은 기도의 손상과 미생물
제거 능력을 떨어뜨려, 추가적 감염을 발생하게 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한다.
주 증상은 반복적인 화농성 가래와 기침으로 다량의 고름 같은 객담을
지속적으로 배출한다. 기도 점막 염증으로 피 섞인 가래를 동반할 수
있으며,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이 새로 생기고 굵어 지면서 객혈이 나타날수
있다. 객혈은 재발이 흔하고 대량 객혈로 사망도 가능하다.
기관지 확장증이 진행되면 반복되는 감염에 의해 폐조직 이 점차 파괴
기관지 확장증이 진행되면 반복되는 감염에 의해 폐조직 이 점차 파괴
되어 호흡곤란ㆍ청색증이 나타나고, 저 산소증 에 의해 호흡 부전ㆍ폐동맥
고혈압 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 (X-ray)가 우선
필요하다. 심한 경우 X-ray 검사로 쉽 게 진단할 수 있으나, 정상 혹은
비 특이적 소견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고 해상도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T는 기도 확장 여부를 평가하는 탁월한 검사 방법으로, 기관지 확장증
발견 및 확진의 표준 방법이다. 기타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객담 검사이며,
염증 원인균을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
기도 폐쇄나 객혈이 있는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폐쇄 여부, 객혈 발생
기도 폐쇄나 객혈이 있는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폐쇄 여부, 객혈 발생
부위 확인, 세균 배양 등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도
폐쇄를 확인하거나 동반 기도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인자 없이 광범위한 침범이 있는 경우에는 선천성 질환이나
면역 저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특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다량의 객담 배출과 기침, 설명되지 않는 객혈
단순 흉부방사선 검사 +/- 흉부 고해상도 전산화단층촬영 (확진검사)
확장되고 두꺼워진 기관지 모양을 확인 기관지확장증 진단.
50대 남성의 흉부 CT 촬영으로 우측의 정상 CT소견의 기관지 (화살표)
크기에 비해 좌측 기관지 확장증 환자의 경우 나뭇가지 모양의 기관지가
확장되고, 기관지 벽이 두꺼워진 소견 (화살표)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흉부 촬영으로 기관지 확장증을 진단 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의 치료는 가능하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하고 치료하여
진행을 예방하는 것과 급성 악화 발생시 감염치료ㆍ기관지 분비물 제거
등이 주가 된다. 감염이 되면 객담의 양이나 점도가 증가하고, 누렇게
변하는 화농성 증가 변화와 기침 증가ㆍ고열ㆍ호흡 곤란 등이 동반되며,
이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한다. 거담제ㆍ객담 용해제ㆍ체위 배농법ㆍ
물리 치료나 등을 두드려 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객혈의 경우에는 절대 안정과 항생제와 지혈제를 투약하게 되는데,
효과가 없으면 혈관을 통해 조영제를 투여하여 혈관 모양을 관찰하는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출혈 혈관을 막는 ‘색전술’이란 시술을 시행
하게 된다.
기관지 확장증이 일부분에 국한된 경우에 반복 감염이나 대량 객혈로
생명이 위험한 정도이거나, 기관지 흉막루 같은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기관지 확장증이 진행하여 합병증으로 호흡 부전이 발생한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거나 저 산소증이 있으면 장기 산소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 환자가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중증도를 평가하고 입원
기관지 확장증 환자가 급성 악화가 발생하면 중증도를 평가하고 입원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표1과 같은 경우 입원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호흡기 내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합병증으로 폐렴ㆍ폐농양ㆍ농흉 등으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관지 확장증이 진행하여 호흡부전ㆍ폐성심 등이 발생한 경우, 대량 객혈로
절대 안정 및 기관지 동맥 색전술이 필요한 경우 입원 치료를 하게 된다.
표1. 기관지 확장증 환자에서 급성 악화로 입원 치료가 권장되는 경우
집에서 대처가 불가능한 경우
청색증이나 저혈압, 의식 혼탁이 발생한 경우
호흡수가 분당 25회 이상의 호흡 곤란이 있을 때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될 때
경구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경구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청색증이나 저혈압, 의식 혼탁이 발생한 경우
호흡수가 분당 25회 이상의 호흡 곤란이 있을 때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될 때
경구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경구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기관지 확장증의 예방법을 알아보자. 파괴되어 흉터로 변형된 기관지는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먼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지 확장증의 주된 발생 원인과 급성 악화의 원인이 감염이므로,
호흡기 감염 발생을 피하고, 내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호흡기 감염을
이겨내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면역 상태 증진을 위해 대상이 되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폐렴예방
주사)과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독감 예방주사)을 한다.
평소 영양 상태 관리를 잘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흡연자는 금연을 시작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겠다. 특히 호흡기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자주 손씻기ㆍ양치질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실내 환경을 청결히 하고, 건조한 겨울철
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