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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구름같은 인생

clara40 2017. 7. 29. 13:22



                           구름같은 인생



   누가 날 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