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 만성 질환의 시작 (최영은 - 일산병원)
1. 비만의 위험성비만이란 의학적으로 체내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비만 중에서도 복부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부 비만으로 복강 내에 지방 조직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되면, 이 지방 조직 에서 만들어진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지방산이 간으로 들어가서 전신 혈액 중에 많아지면,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이용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핏속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면, 세포에서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받아들이게 되고,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사람의 몸에서는 이를 이용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자극해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여 고 인슐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에 대한 부담을 견디다 못해 더 이상 감당 하지 못하게 되어 당뇨병이 발생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혈중 인슐린이 증가하면, 콩팥의 염분 배설을 억제하게 되어 몸 안의 염분과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감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게 된다. 감소시킴으로써 이상 지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 내에 죽상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그리고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 ㆍ당뇨병ㆍ고지혈증ㆍ심장병(관상동맥질환)ㆍ뇌졸중ㆍ관절염 등 수많은 질병 발생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쉽게 피로감ㆍ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일상 활동에 지장을 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2. 비만과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 평균 수명이 단축된다. * 당뇨병ㆍ동맥경화ㆍ고혈압ㆍ뇌졸중ㆍ심장병 등이 잘 생긴다. * 호흡 곤란ㆍ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잘 온다. * 남성의 경우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경우 자궁암ㆍ난소암ㆍ담낭암과 유방암이 잘 발생한다. *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기고, 관절염이 빨리 악화 된다. * 담석증ㆍ지방간이 잘 생기며, 여성의 경우 난산의 위험이 높다. *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 * 심혈관계 질환 - 고혈압 : 체중이 늘면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량도 많아지므로 심박 출량이 증가하게 되어 혈압이 증가한다. 이러한 심박 출량 증가는 교감신경 활성과 관련이 있다. 비만과 고혈압이 동시에 작용하면, 심근증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진다. - 고지혈증 : 콜레스테롤 생산은 체지방 증가에 비례한다. 체지방이 1Kg 증가 할때마다 약 20mg 의 콜레스테롤이 생산되며, 중성지방과 비만은 비례하여 증가한다. - 심장병(협심증ㆍ심근경색증) : 비만이 직접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 키지는 않지만, 고혈압ㆍ고지혈증ㆍ당뇨병 등을 촉진시켜 이차적으로 협심 증과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다. - 당뇨병 : 비만과 가장 관련이 높은 질병이다.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당뇨 병의 위험은 비례하여 증가한다. 비만으로 생기는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용을 할 수 없어 생기는 것이다. 특히 복부 비만의 경우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높다. * 호흡기 질환 - 호흡 장애ㆍ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잘 온다. * 암 - 남성의 경우 대장암과 직장암ㆍ전립선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ㆍ난소암ㆍ 담낭암과 유방암이 잘 생긴다. - 지방간 :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 - 기능성 위장 장애 : 소화불량ㆍ만성 변비 등 - 담석 : 비만한 사람에서 담석 발생률이 2-3배 높으며, 담석으로 인한 담낭 염도 잘 생기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높다. - 근골격계 질환 :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기고, 관절염이 빨리 악화된다. * 생식기 질환 - 여성의 경우 생리량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며, 생리가 없어지거나 불임이 될 수 있고,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중독증ㆍ난산의 위험이 높다. * 정신적 질환 - 비만한 사람들 특히 청소년에서 뚱뚱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일이나 학업에 의욕을 잃게 되고 불안ㆍ우울등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나 체형에 대한 집착 으로 신경성 식욕 부진이나 대식증 같은 섭식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3. 비만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비만은 단 기간에 발생하지 않으며 단 기간에 완치되는 것도 아니다.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예방이 최선인 성인병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익혀 실천하면 평생 비만과는 거리를 두고 살 수 있다. 1) 식사 요법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균형식이 중요하다. 현미나 잡곡ㆍ나물, 야채가 풍부한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간이 짜지 않고 싱겁게 조리하여 먹고, 적당량의 단백질을 육류나 생선을 통해 섭취한다. 국물을 피하고 건더기만 먹고, 한 끼니 반찬 가지 수는 국을 포함하여 3-4가지를 넘지 않도록 한다. 알콜 섭취는 피할 수록 건강한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 다고 할 수 있다 2) 운동 요법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이 모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 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체내 대사율을 올려 지방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 시키는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운동은 낮은 강도에서 중등도의 강도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걷기ㆍ달리기ㆍ자전거 타기ㆍ수영ㆍ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배ㆍ허리ㆍ허벅지 등 부위별 근육을 강화시키는 단거리 달리기나 덤벨 등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근육이 많아지면 기초 대사량 또한 높아져서 칼로리를 소모하는데 도움이 되고, 체중 유지에 필수적 요소이다. 운동을 하기 위해 하루 중 1시간 이상 긴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든 경우에는 짧은 시간으로 여러 번 나누어서 운동을 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 효과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은 10분 정도이다. 또 일상 생활 중의 움직임도 운동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신체를 움직이면서 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관리 생활하면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누구나 다소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게 된다. 스트레스 자체가 복부 비만을 유발하기 쉬우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들은 비만의 위험이 더욱 높다. 먹는 것 이외에 다른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서 잘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노래나 악기를 연주한다거나, 사진 촬영ㆍ스포츠 댄스ㆍ수영ㆍ요가 등 취미가 비슷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활동하며 지내는 것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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