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야채 조심하세요
요즘 미나리 철이라 오늘 오후에 미나리 밭에서 미나리를 사와 식초물에
3회나 담군 다음, 3회 흐르는물에 씻어도 새끼 거머리가 계속 나오네요.
(15마리). 절대! 미나리는 생식 하지 마세요.
외식때 생 야채 먹지 마세요. 상추ㆍ배추ㆍ깻잎을 식초물에 씻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충이 있습니다. 이제 외식때 무조건 생 야채는 먹지 마세요.
(삼성서울병원 임재훈 교수)
"기생충을 40년 연구한 노 의사 말이 "미나리 꼭 익혀 드세요."
'미나리가 기생충 감염 숙주 첫 확인'
'담관암의 원흉인 미나리 기생충.'
"기생충과 나의 악연(惡緣)은 마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 같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른 손가락 마디의 반이나 되는기생충(간흡충) 수백
마리가 몸속 담관에 20년씩 살면서 하루에 알을 2천개씩 낳는데, 암(담관암)이
안 생길수 있겠습니까? 그게 바로 제가 40년을 기생충 연구에 매달린 까닭입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영상의학 전문의 임재훈 교수는 의사 생활
40년을 몸 속 기생충과의 싸움에 올인했다. 이런 열정 덕분에 그는흐릿한 X선은
물론 CT(컴퓨터 단층촬영)ㆍ초음파ㆍMRI(자기공명촬영) 등 가릴 것 없이 어떤
영상을 보여 줘도 기생충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영상 판독
명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40년 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생충 질환의 국민적 예방을 당부
하는 글을 대한 소화기학회지 최근호에 투고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담관에 생기는 질환, 즉 담관 결석과 담관암이
서양에 비해 한 20배 정도 흔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간흡충(간디스토마)'
이라는 기생충 때문이다. 그의 말을 빌리면 이 기생충은 담관암의 씨앗이다.
담관암은 간암 보다 진단이 복잡하고 어려운데, 이는 담관이 워낙 길고 좁은
데다 여러 장기 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이다.
간흡충은 길이가 1㎝ 정도에 불과한 기생충으로,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기생충 알이 제1 중간 숙주인 쇠 우렁이 등의 패류에 들어가 기생하다가, 제2
중간 숙주인 잉어과 민물 고기의 근육에 침입하고 나서, 이들 물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옮겨 간다. 간흡충은 민물 고기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을 통해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감염되며, 감염후 길게는 30년 이상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교수는 "1981년 전임강사 시절 황달 환자의 초음파 영상을 검사하던 중에
그때 까지 보지 못했던 이상한게 담관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봤다. 수술 결과를
보니 수백 마리의 간흡충이 담관에서 쏟아져 나왔다"면서, "레지던트 때 관심을
가졌다가 잊을 뻔했던 기생충을 이때 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 당시 임 교수가 간흡충에 대해 쓴 논문은 미국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게재된데 이어 세계적인 내과학 교과서(Cecil’s Internal
Medicine)에 참고 문헌으로도 기록됐다.
그나마 간흡충은 비교적 잘 알려진 기생충에 속한다. 간흡충처럼 간(肝) 속을 기어
다니다 담관암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더 있는데, 이게 바로 '간질충'과 '개회충'이다.
이중에서도 간질충은 실상을 알면 충격적이다.
간질충은 소에서 발생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소의 간을 날로 먹을때 감염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임 교수의 연구 결과 간질충의 중간 숙주는 흔히 사람들이
날것으로도 먹는 '미나리'로 확인됐다. 미나리에 붙어 있던 간질충이 입으로 들어온뒤
소장 벽을 뚫고 뱃속을 돌아다니다 간으로 가고, 간에서도 몇 달간 이리저리 기어 다니
다가 결국 담관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는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이 기생충은 간을 찾아가기 전 뱃속을 헤매다 복막에 흔적을 남기거나, 헤매다 지친
나머지 아무데나 자리잡고 알을 낳아 살기도 한다. 임 교수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미나리 재배지가 많은 대구 팔공산과 청도ㆍ구포에 이르기 까지 '기생충 찾아
천 리 길'을 두번이나 다녀왔다. 그는 퇴임 후에도 이런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채소와 육류ㆍ생선을 막론하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다. 임 교수는 "간질충 알이 미나리에 붙어 있다 사람
입으로 들어오면, 위의 소화액에 알 껍데기가 녹고, 기생충 애벌레가 소장벽을 뚫고
간으로 이동한다"면서, "음식물을 거쳐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애벌레나 알이 산채로
몸에 침입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삶거나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권고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ky9099/22169674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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