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 : 신영옥 / 작곡 : 김성태
동 심 초
1>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없네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2>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날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지고.." 인기 가곡 <동심초>의 첫
구절이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노래한 중국 당나라 여류시인 薛濤(설도)의 시를
김안서 시인이 번역하고, 김성태 선생이 1945년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이다.
설도는 당나라 때 名妓(명기)였지만, 시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원래 양가 집에서 태어났는데, 16세에 지방
관리였던 아버지가 죽자, 가세가 기울어 기생이 되었다.
인물이 좋고 詩作에 능하여 당대 유명했던 백거이ㆍ원진ㆍ
유우석ㆍ두목 등 시인들과 교류했으며, 특히 10세 연하의
원진 시인과 정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그러나 끝내 인연을 맺을수 없는 심정을 春望詞 4首(춘망
사사수) 라는 시로 쓴 것으로 짐작 되는데, 그 중 제3수를
김안서 시인이 1934년에 번역 발표하였다.
동심초는 50년대 후반 조남사작 라디오 드라마로 인기를
얻자, 신상옥 감독이 59년 영화로 제작할때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는데, 이때 김성태 작곡가가 음악 담당이어서 당시
인기가수 권혜경에게 곡을 주어 가요풍으로 부르게 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노래가 애창 되면서 '동심초가 무슨 풀인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동심초라는 화초는 없고 요즘 말로 러브
레터를 뜻한다고 한다.
한시 원문(原文)은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신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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