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루
낙엽이 흩날리는데,
석양마져 비끼는 저녁나절.
서쪽 창들이 불그레 물들기 시작하고,
하나, 둘
전등이 켜지는 이 시각.
이 무렵 퇴근했던 사람도 아닌데,
진정 이 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기다리다 지쳐
망부석이 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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