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우덕 초등학교 6학년 1반)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 하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한 편의 시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전북 부안여중 신입생으로 진학한 이슬 (13) 양.
이양은 지난해 2학기 연필로 쓴 시로 전북도 교육청이 주최한
2016년 글쓰기 너도나도 공모 전에서 동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장 받고 싶은 상>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이슬양이 아버지ㆍ오빠와 함께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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