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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노년의 가정 환경

clara40 2023. 9. 22. 16:30
 

(유럽·일본등 선진 사회의 제안)

 

🌱자기 집에서 인생 끝까지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노년학 교과서는 말한다.

  그러려면 집안 거주 환경이 고령 생활에 적합해야 하고 안전

해야 한다. 은퇴 후에는 혼자 살거나, 노 부부끼리만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하루 시간의 80%를 집에서 보낸다. 근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능이 감소하면, 자기 집에 살면서도 불편감을

느낀다. 낙상ㆍ화재ㆍ사고 우려도 높아진다.

  이에 고령 사회 선진국인 북 유럽과 일본에서는 가정 환경

노년학 연구를 통해 집에서 잘 지내는 법을 안내한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50~60대 부터 그런 가정 환경을 만들어 가길

권한다.

◇집안 상황을 장악 하라.

  고령자는 급격한 변화에 대처가 늦기에 집안 상황을 장악하며

지내야 한다. 거실 소파는 현관과 부엌이 다 보이는 곳에 놓는 게

좋다. 그 자리에서 TV나 신문 보기를 권한다. 그 쪽이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면 최상이다.

  시계와 달력도 집안 곳곳에 둬야 한다. 나이 들면 시간 가는 것과

요일 변화를 덜 인지한다. 세월 변화에 둔감하면 빨리 늙는다.

시간과 요일, 하루 활동 일정을 자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노르웨이

보건 복지부가 운영하는 고령자 거주 모델 하우스에는 15평 규모

아파트에 시계가 9개나 있다.

  추억을 구체적으로 회상하는 것은 인지 자극에 좋고, 우울감을

줄인다. 오래된 가족 사진과 여행 기념품을 눈에 띄는 곳마다

두도록 권한다.

  고령자는 자다가 깨서 소변 보러 가는 일이 잦기 때문에 침실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집에서 지내길 권한다. 이때 침대 머리 맡을

화장실이 보이는 쪽에 둬야 한다. 밤에 자다가 일어났을 때 화장실

가기 편해야, 졸린 상태서 일어날 수 있는 낙상 사고가 적다.

밤에는 바닥에 깔리는 은은한 조명 장치를 키고, 화장실에도 작은

전구를 켜두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리모트 콘트롤로 침대가 위 아래로 움직

이고, 등을 세울 수 있는 이른바 병원 침대를 쓰는 게 편하다.

◇안전 사고를 예방하라

  집안 내에서 넘어지는 사고는 주로 습기로 미끄러운 화장실과

신발을 벗고 갈아 신는 현관에서 일어난다. 그곳에 손잡이를 설치

해야 한다. 변기 주변 손잡이는 가능한 한 양쪽에 설치하여 양손을  

다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현관에 간이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으면 낙상이

적다.

  집안 내 계단이 있으면, 항상 환하게 해놓고, 밤에도 조명을 비춰야

한다.

  다리미ㆍ온풍기 등 전기 코드 선들이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로 노출

되지 않게 하고, 여러 전기선을 쓸 때는 중간을 묶어서 한 줄로 정리

해야 한다.

  전화기, 휴지, 물컵, 자동차 키 등 자주 쓰는 물건은 항상 일정한

곳에 놓아 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부엌과 거실에는 메모판을 비치하여 항상 기록하는 습관도 키워야

한다.

  건망증으로 냄비를 태우거나 요리를 망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알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10분ㆍ20분

울리는 간이 알람기가 좋다.

  나이 들면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 비대증, 골다공증 등 만성 질환이

여러 개 더해져 약 먹는 게 하루 주요 일과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려면,

아침 저녁 시간ㆍ요일 별로 구획된 약통 박스를 쓰는 게 좋다.

  일본 건강 장수 의료센터가 제시하는 장수 수칙에서는 ‘약속이 없어도

하루 한 번은 집을 나가라’고 권한다. 매일 세상을 접하며, 사람 구경도

하고, 여러 가게를 둘러보는 것이 인지 기능 유지에 좋기 때문이다.

낮 시간 외출은 햇볕 쬐는 양도 늘리고, 멜라토닌 생성을 늘려서, 밤잠을

잘 자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