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acchino Rossini
"Dunque io son" - <Il Barbiere di Siviglia>
(그게 나라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Duet : Dmitri Hvorostovsky, baritone
조수미, soprano
Rogina :
그것은 바로 나잖아요!
나는 참 행복한 여자에요.
전부터 나 자신도 짐작은 했었지요.
(독백)
놀랄 일은 아니예요.
전부터 다 알았어요.
Figaro :
린도로의 사랑 상대는 바로 당신이라오.
(독백)
새침데기 아가씨군!
그러나 이 여자도 나의 힘을 빌려야만 되겠지.
Rogina :
어찌해야 린도로 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Figaro :
머지않아 린도로가 이리로 올 것입니다.
Rogina:
린도로 님이, 아이 좋아라!
그러나 침착하게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것은
무척 괴롭고 지루하지 않을까요?
Figaro :
사랑의 표적은 은근히 기다린다오.
한 마디만 편지 한 장 써서 보내준다면
곧 달려올 겁니다. 어찌하겠어요?
Rogina :
부끄러워서...
Figaro :
자, 용기를 내세요!
Rogina :
뭐라 할까요?
Figaro :
한 마디만...
Rogina :
부끄러워요.
Figaro :
무엇을 주저하세요!
(편지 쓰는 곳으로 간다)
빨리빨리 써서 주세요.
Rogina :
(편지를 꺼내어 피가로에게 건네준다)
편지 여기 있어요.
Figaro :
(놀란다)
어! 벌써 써 놓았네. 날쌔군.
이리 되면 이쪽에서 할 말이 없네.
무슨 짓이라도 다 할 수 있는 여자일세.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
참말로 알 수 없도다.
이제 곧 당신을 만나러 달려 오리다.
좀더 기다리세요.
알 수 없는 여자의 야릇한 마음.
알 수 없는 여자의 불쌍한 마음.
Rogina :
이젠 나의 소원 이루어져
한숨 놓을 수 있네.
아, 사랑의 순간만이
위안과 기쁨이오, 들려주오.
린도로...
아, 사랑의 순간만이
위안과 기쁨이오.
D. Hvorostovsky 조수미
(1962-2017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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