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악

[성악] 5월의 아름다운 어느 날처럼 - <Andrea Chenier>(4막)

clara40 2019. 5. 5. 09:48


                                    Umberto Giordano 

                             Come un bel dì di maggio

                                    (5월의 아름다운 날처럼)

                              - Andrea Chenier (4막) -

                                     Placido Domingo, tenor



  프랑스의 혁명기에 혁명 운동에는 공명하면서도 혁명 지도자의 과격한
방법에 반대하여 처형된 실존 인물인 시인이자 혁명가인 안드레아 셰니에
(1761-1794)가 주인공이다.
   전4막인 이 오페라는 1896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시인과 혁명에 의하여 몰락한 백작의 딸 마달레나와의 순결한 사랑을 그린

것으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단두대에 오르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제4막>

  생 라자르 감옥 감옥안에서 셰니에가 무엇인가를 쓰고있다. 친구 루시에가

찾아와서 간수 슈미트에게 돈을 주고 셰니에를 면회한다. 세니에 는 루시에

에게 자신이 쓴 시를 들려준다.

  이것이 실제 셰니에가 죽기전에 쓴 단장시로, 낭송하는 셰니에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테너 아리아 '5월의 아름다운 어느 날처럼'(Come un bel dì di

maggio)은 죽음을 앞둔 시인이 자신의 비운을 노래하는 멋진 시로 베리스모

시대의 가 장 뛰어난 테너 아리아다.


Come un bel dì di maggio

Che con bacio di vento

E carezza di raggio,

Si spegne in firmamento,

Col bacio io d'una rima,

Carezza di poesia,

Salgo l'estrema cima

Dell'esistenza mia.

La sfera che cammina

Per ogni umana sorte

Ecco giA mi avvicina,

All'ora della morte,

산들 바람이 입맞추고

따스한 햇살이 감싸주던

5월의 아름다운 날이

파란 하늘 속에 사라져 가듯,

운율의 입맞춤과

시의 포옹 속에서 살아 온 내 삶도

이제 그 정점에 다달았다.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

지금 엄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아마도 내 마지막 시가 완성되기 전에

사형 집행인이 내 삶의 종말을 알리러 오겠지.

시정(詩情)의 여신이여,

부디 당신의 시인에게 다시 한 번 예전의

그 빛나는 영감을 부여하소서!

당신이 내 마음 속에서 살아 있는 한

내 시는 죽음을 앞둔 자의 차가운

마지막 숨을 발산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