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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

clara40 2021. 2. 3. 10:45

저자 : 김범석

출판 : 흐름출판 2021.1.18

Pages : 264

♡ 책소개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의사가 기록한 마지막 흔적

우리의 선택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서울대 암 병원 18년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교수가 만난 암 환자와 그

곁의 사람들, 의사로서의 솔직한 속내를 담은 에세이.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남은 시간을 채운다. 누군가는 소

소한 행복을 찾으며 담담하게 삶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시시각각 찾아오는 죽음을

미루기 위해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어떤 이는 암을 이겨내고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

라보기도 한다.

그 곁의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사후 뇌 기증 의사를 존중하는 아들, 의식

없는 어머니가 심폐소 생술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어머니를 놓지

못하는 남매,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를 외면하는 딸, 연인이 암 환자인 것을 알면서도 결

혼을 선택한 남자 등 환자 곁의 사람들 모두 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그 같은 환자와 보

호자, 의료진의 선택을 되돌아 보며, 저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과연 최선이었는가’

라고 자문한다.

저자는 환자들과 가족들이 그려가는 마지막을 지켜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곱씹어보 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렇게 얻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 저자가 틈틈이 남겨온 기록이다.

책의 1, 2부는 저자가 만나온 환자들의 이야기로 환자와 가족들이 예정된 죽음과

남은 삶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3, 4부는 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고민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책 속의 사람들의 모습에는 지금 여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의 태도는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암 병원 종양내과 전문의. 항암치료를 통해 암 환자의 남은 삶이 의미 있게 연

장되도록 암 환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

다.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전임의 과

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상 부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임상암학회, 미국

암학회, 유럽종양내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한국종양내과학회 등 여러 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3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에세이문학』을 통해 수필가로도 등단한 바

있다. 저서로는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치료 이야기』 『천국의 하모니카』 『항암치료란

무엇인가』 『암 나는 나 너는 너』 『암 환자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이 있다.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블로그(http://blog.naver.com/bhumsuk)를

운영하고 있다.

♡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예정된 죽음 앞에서

너무 열심히 산 자의 분노 / 내 돈 2억 갚아라 / 특별하고 위대한 마지막 / 혈연이라는 굴레 /

사후 뇌 기증 / 저는 항암치료 안 받을래요 / 10년은 더 살아야 / 대화가 필요해 / 믿을 수

없는 죽음 / 임종의 지연

2부. 그럼에도 산다는 것은

인생 리셋 / 기적 / 학교에서 잘렸어요 / 잔인한 생 / 아이의 신발 / 오늘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 요구트르 아저씨 / 말기 암 환자의 결혼 / 내 목숨은 내 것이 아니다

3부. 의사라는 업

별과 별 사이: 600대 1의 관계 /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람들 /

파비우스 막시무스 / 너무 늦게 이야기해주는 것 아닌가요 / 3월의 신부 / 윤리적인 인간 /

이기심과 이타심

4부. 생사의 경계에서

각자도생, 아는 사람을 찾아라 /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었을까 / 존엄한 죽음을 위해서:

연명의료 결정법에 대하여 / 울 수 있는 권리 /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 / 마지막 뒷모습

이야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