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s-baritone : Erwin Schrott
무겁네. 갑자기 무거워지는 거 같아.
네 침대 시트와 벨벳 담요.
우리 사랑마저도 내가 잊어버릴 때~
무겁네. 갑자기 무거워지는 거 같아.
나를 감싸는 너의 팔.
벌써 밤이 내렸네.
배는 떠나 어디론가 떠나버려.
사람들은 헤어지지.
나는 잊어버리네. 잊어버리네.
늦은 시각, 아카주 시의 어느 선술집에서
바이올린이 우리 곡을 다시 연주하고~
우리의 멜로디를, 그리고 나는 잊어버리네.
늦은 시각, 뺨에 뺨을 대고 춤추는 이 선술집에서
모든 게 희미해지고, 나는 잊어버리네.
짧아, 시간은 짧은 거 같아.
밤을 재촉하는 카운트다운.
우리 사랑마저도 내가 잊어버릴 때~
짧아, 시간은 짧은 거 같아.
훑어 지나는 네 손가락.
내 손바닥 생명선 위로
시선도 주지 않고,
연인들은 길을 잃네 .
역사(驛舍)의 플랫폼 위에서
나는 잊어버리네, 잊어버리네.
Erwin Schrott (Uru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