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악

[성악] Astor Piazzolla : Oblivion - 망각 (Erwin Schrott)

clara40 2021. 10. 9. 10:07

Bass-baritone : Erwin Schrott

 

무겁네. 갑자기 무거워지는 거 같아.  

네 침대 시트와 벨벳 담요.  

우리 사랑마저도 내가 잊어버릴 때~ 

무겁네. 갑자기 무거워지는 거 같아.  

나를 감싸는 너의 팔. 

벌써 밤이 내렸네.  

배는 떠나 어디론가 떠나버려.  

사람들은 헤어지지.  

나는 잊어버리네. 잊어버리네. 

늦은 시각, 아카주 시의 어느 선술집에서 

바이올린이 우리 곡을 다시 연주하고~  

우리의 멜로디를, 그리고 나는 잊어버리네.  

늦은 시각, 뺨에 뺨을 대고 춤추는 이 선술집에서 

모든 게 희미해지고, 나는 잊어버리네. 

짧아, 시간은 짧은 거 같아.  

밤을 재촉하는 카운트다운. 

우리 사랑마저도 내가 잊어버릴 때~  

짧아, 시간은 짧은 거 같아.  

훑어 지나는 네 손가락.  

내 손바닥 생명선 위로  

시선도 주지 않고,  

연인들은 길을 잃네 . 

역사(驛舍)의 플랫폼 위에서  

나는 잊어버리네, 잊어버리네. 

 

  Erwin Schrott (Uru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