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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귀국 길 열어 주오 -이역에 묻힌 눈물의 호소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평생 친구 밴플리트 장군에 보낸 편지 12통 입수. ‘언젠가 내 행동이 진실하고 정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겁니다.’ ‘한사코 고국으로 돌아가려고만 합니다. 항상 그 생각뿐입니다.’ 2, 3주 머물다가 귀국하리라던 하와이 망명 생활은 기약이 없었다. 그는 몸의 심장병과 마음의 향수병에 시달리다가 5년여 만에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부정 부패와 독재에 국민이 등을 돌린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쓸쓸한 황혼이었다. 세계일보가 1960년 4·19혁명 이후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심경을 보여 주는 편지 12통을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군사학교 마셜 도서관에서 찾아냈다. 6·25전쟁 당시 세번째 미 8군사령관을 지낸 ‘6·25전쟁 영웅’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에게 ..

사진/인물 2022.02.19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6 - 호랑이도 제 굴로 돌아간다는데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오직 내 나라 땅을 밟아 보고 죽겠다는 일념으로 살고있던 87세의 노인에게 정부의 귀국 만류 권고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나는 너무나도 답답하고 앞날이 막막하여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1962년 초 대통령이 트리폴리 육군병원으로 부터 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진단 결과를 통보 받았을때, 나는 아들 인수를 붙잡고 함께 울었다. 다시 커다란 충격을 받고 일어나지 못하는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에 주저 앉게 된 그때 처럼 우리의 처지와 형편이 암담한 때는 없었다. 먼저 인수는 대통령을 위해 그래도 귀국의 길을 열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어떠한 일이 닥칠지도 모를 단독 귀국의 길을 택했다. 그후 한국에서 리 대통령의 환국 운동이 일어났던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당시의 정부가 막고 나서..

사진/인물 2022.02.18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5 - 귀국에의 열망

프란체스카 여사의 비망록 자료들 하와이에 와서 보행 마저 불편해진 대통령은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해 했는데, 아들 인수가 와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객지에서 건강이 나빠진 고령의 노인이 아들을 곁에 두게 되자 많은 위로를 받게 되었다. 특히 매일 인수가 예의를 갖추어 아침 문안을 드릴때 마다 몹시 기뻐했다. 우리 세 식구는 아침 7시반에 일어나고 8시반에 식사를 했는데, 식사 전에 대통령이 기도를 했다. 아침 식사는 과일 쥬스 한컵과 빵을 먹었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인수와 내가 번갈아 가며 성경과 신문을 읽어드렸는데, 대통령은 인수가 읽으면 더 좋아했다. 내가 아침 설겆이를 하는 동안 대통령은 인수의 부축을 받으며 테라스로 나가서 바깥 공기를 쐬었다. 10시반이면 대통령의 운동 시간인데 부엌..

사진/인물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