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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이들이 곤히 자는 이유? 아빠가 옆으로 자면 코골이 없어서죠

[명작 속 의학] Dianne Dengel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 웃음 짓게 하는 그림으로 유명한 미국 여성 화가 다이앤 덴젤(Dianne Dengel, 82). 그는 아버지가 목재 조각으로 지은 소박한 집에서 살았다. 물감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그곳에서 포근한 집과 화목한 가족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다. 화풍에 달콤함과 순수함이 묻어난다. 그가 가장 사랑했다는 작품 ‘Home, Sweet Home'도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아빠와 엄마, 아이들 여섯이 한 침대에 엉켜서 잠에 빠져 있다. 이불 위에 개도 자고, 침대 구석에는 고양이도 잔다. 집에서 키우는 닭이 이들을 쳐다보고 있다. 지붕에 빗물이 새서 아버지는 우산을 받쳐 들고 잔다. 집안 살림은 초라해 보..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5 - 귀국에의 열망

프란체스카 여사의 비망록 자료들 하와이에 와서 보행 마저 불편해진 대통령은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해 했는데, 아들 인수가 와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객지에서 건강이 나빠진 고령의 노인이 아들을 곁에 두게 되자 많은 위로를 받게 되었다. 특히 매일 인수가 예의를 갖추어 아침 문안을 드릴때 마다 몹시 기뻐했다. 우리 세 식구는 아침 7시반에 일어나고 8시반에 식사를 했는데, 식사 전에 대통령이 기도를 했다. 아침 식사는 과일 쥬스 한컵과 빵을 먹었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인수와 내가 번갈아 가며 성경과 신문을 읽어드렸는데, 대통령은 인수가 읽으면 더 좋아했다. 내가 아침 설겆이를 하는 동안 대통령은 인수의 부축을 받으며 테라스로 나가서 바깥 공기를 쐬었다. 10시반이면 대통령의 운동 시간인데 부엌..

사진/인물 2022.02.17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4 - 집 없는 나그네

이화장의 이 대통령 내외 침실 정신적으로 몹시 큰 타격을 받았던 노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전지 요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사의 제의가 있었다. 지금 여기에는 그 당시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할 수 없지만 알게될 날이 있을 것이다. 5월 24일 하와이 동지회장 최백렬씨로 부터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휴양을 하실 수 있도록 체류비와 여비 일체를 부담해 드릴테니, 하와이를 다녀 가시 도록 하라는 내용의 초청 전보를 받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2주일 내지 한달 정도 하와이를 다녀올 수 있는 짐을 챙겼다. 5월 29일 상오 7시 우리는 이화 장을 출발했는데, 떠나기에 앞서 대통령은 마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늦어도 한달 후에는 돌아 올테니 집을 잘 봐줘'하고 부탁했다. 김포 비행장 으로 가는 연도에는 평화스러운 초여름..

사진/인물 2022.02.16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3 - 따뜻한 온돌방이 좋아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대통령이 하야 성명을 발표한 후 경무대를 떠나 이화장으로 걸어 갈 뜻을 결심하자 나는 경황 중에도 대통령이 경무대 뒷산을 산책할 때 신던 헌 신발을 신게 했다. 그리고 주방으로 내려가 찬장 서랍을 열고 대통령의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아침마다 식탁에서 읽던 성경과 반쯤 남은 작은 찻병을 핸드백에다 챙겨 넣고 따라 나섰다. 이 차는 밀 껍질과 호밀의 겨를 함께 까맣게 볶아서 빻은 포스툼(postum)이라는 구수한 영양차인데, 미국 몬태너주에서 농사를 짓고있는 전인수씨 부인이 보내준 것이었다. 전씨 내외는 대통령의 독립 운동을 도왔으며, 그들이 농장을 시작할 때는 대통령이 그곳에 가서 목수 일을 도와준 일이 있었다. 그 후 1941년 초에 전씨 내외는 대통령의 영문저서

사진/인물 2022.02.15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2 - 백 아들 천 손자 거느리고 파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노인으로 젊은이 못지않게 일했던 대통령은 국군이나 유엔군 장성들을 대동하고 일선 시찰도 자주 다녔다. 그때는 지금처럼 교통이 좋지 못하여 비행기나 헬리콥터 안에서 악 천후를 만나면 기체가 몹시 흔들렸다. 그럴 때는 동행했던 건장한 장군들도 견디기가 힘들어서 몸을 가누지 못헸는데, 제일 나이 많은 대통령만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버티고 있었다. 곁에서 몹시 멀미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통령은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 같은 것을 생각하면 고통이 덜어질 것이라고 일러주기도 했다. 그토록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이 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달리 위장이 튼튼했기 때문이었다. 20대 청년 시절 부터 구국 운동에 투신했던 대통령은 감옥살이 할때만 끼니를 거르지 않았을뿐, 미국에서..

사진/인물 2022.02.14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1 - 옥고 이겨낸 구국 일념

프란체스카 여사 지난번 나는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젼을 통해 천하장사 씨름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천하장사 이만기 장사와 이준희장 사의 멋진 승부를 보면서, 남편이 자랑하던 대로 역시 한국의 씨름이야 말로 문화 민족만이 가질수 있는 특수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면서 신사적으로 힘과 기를 겨루는 참으로 멋진 모습이었다. 가끔 마당에서 우리 손자들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씨름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할아버지와 함께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대견해 하고 기뻐하실까 하고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해 본다. 어려서 부터 씨름, 연날리기, 썰매타기, 사방치기, 술래잡기, 숨바꼭질 등등 안해 본 놀이가 없었던 대통령은 심지어 남사당패들을 따라가 광대 놀음까지 즐겨 구경했는데, 그 때문에 엄한 ..

사진/인물 2022.02.13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10 - 돈 안드는 장수 비결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리대통령은 90세를 넘도록 사셨으니 천수를 다하였다'고 하지만, 과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은 1백50세 까지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인을 위해 에드워드 보워츠 박사가 제시한 '돈 안드는 장수 비결 10가지'를 보면 대통령의 생활 습관과 비슷한 것이 많아서 적어 본다. 첫째는 균형있는 식사를 한 것이다. 과일, 채소 등 자연 식품을 골고루 균형있게 먹으면, 건강 장수에 필수적인 영양소와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할 것은 과식을 피해야 한다. 12년 간의 대통령 재직시를 포함해서 남편의 주머니는 늘 가벼웠고, 또 여유가 있을 때라도 대통령은 비싼 고기류를 못 사오게 해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모든 성인병이 자동적 으로 예방..

사진/인물 2022.02.12

[인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에 비친 이승만 9 - 식사땐 말 없이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대통령은 음식을 가려먹는 식성이 아니고 건강했기 때문에 보약같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보약이란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나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지 자기처럼 건강한 사람에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대통령은 인삼 같은 선물을 받게되면 늘 이덕제라는 어렸을 때 친구에게 보내곤 했다. 심지어 1.4후퇴 직전의 성탄절에 대통령의 종가댁 종손이며 서당 친구였던 이병주씨가 가져온 인삼까지도 대통령은 덕제씨에게 보냈다. 그 어려운 전시에도 불구하고 병주씨는 대통령이 어려서 부터 좋아했다는 약과와 마르지 않은 인삼 세 뿌리를 보자기에 싸가지고 경무대를 찾아 왔었다. 대통령은 인삼 세뿌리를 모두 다시 종이에 싸들고, 병주씨에게 '이 인삼은 덕제를 주어야겠어'라고 말했다. 나는 ..

사진/인물 2022.02.11